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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0. 15:18 - 미스터빅샷

경복궁 서촌 카페, 코수이(KOSUI)에서 시간보내기

 

경복궁이니 서촌인지 북촌인지는 그닥 관심은 없다. 다만 내 머릿속 이미지에는 그저 한옥집이 좀 있거나 혹은 다른 동네와 다르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고 크고작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꽤나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코 경복궁 인근이나 혹은 서촌이라 불리는데에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 저번에 정돈 돈까스를 먹은 여자사람과 같이 경복궁 인근을 돌아 다니면서 잠시 쉬어가는 길에 서촌 카페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간에

카페에 들렀다. 카페의 이름은 코수이(KOSUI)였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테이블이 놓여진 좁지 않은 자리가 괜찮았다.

나는 코수이에서 서촌노을이라는 약알콜칵테일과 여자사람은 시나몬이 많이 들어간 라떼를 시켰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난다)

 

 여자사람은 케익도 같이 주문하자고 했다. 그래서 티라미슈 한 조각을 시켰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파는 조각케익들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는 차음료에 비해서는 다소 과했던 가격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뭐...다음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조각케익을 안시키면 되니까....^^;;

사진속에 보이는 알록달록 음료가 서촌노을이라는 약알콜칵테일이다. 꽃잎과 오렌지 그리고 라즈베리가 참 이쁘게 데코로 올려져있고

생크림이 보이는게 시나몬이 많이 들어간 라떼. 여자사람은 무척 담백한 느낌의 커피라고 그 느낌을 평했다.

특히 저 라떼는 표면을 토치를 이용해서 표면을 구워낸 것 같다. 그리고 조그만한 수저로 한술 두술 떠먹는 지인.

이유를 물어보니 맛이 진하고 농도가 짙어서 스프(?)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서 왠지 스푼으로 떠먹어야 할 것 같다고 그랬다. 뭐 그냥 홀짝이면서 마셔도

되고 혹은 여자사람처럼 스푼으로 떠먹어도 큰 상관은 없다고 하겠다. 아무튼 그렇게 경복궁 서촌 어딘가에서 띵가띵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창 코수이에서 커피와 칵테일 그리고 티라미슈 한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차에 여자사람이 물었다.

너 여자사람친구와 썸녀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으음..... 참으로 대답하기 난해하다면 난해하고 쉽다면 쉬운 질문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애인이 아니라면 그냥 아는사람정도??

라고 여자사람에게 답을 했다. 그러자 좀 더 구체적인 답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청에 나는 '아는 사람인데 그 사람에게 고백할 맘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라고 다시 답했다. 즉, 아는 사람을 만나는데 고백할 용기가 있다면 썸녀, 그냥 아는사람으로만 만나면 여자사람친구라고....

 

이 말에 여자사람은 그럼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문해왔다

너? 아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고백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이라 했더니

여자사람은 씩 웃고 그만하라고 그랬다. 그렇게 코수이에서의 유쾌한 수다를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여기 서촌카페 코수이에서

이런 대화를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아마도 서로가 서로에게 뭔가 애매하게 행동하지 않았나 싶다. 뭐 그저 아는 사람으로 남을 지

혹은 애뜻한 연인이 될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테니까. 그럼 경복궁 서촌카페 코수이에서 시간보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