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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0 10:41 - 미스터빅샷

흡연과 금연의 중간 그 어딘가쯤의 행동

내가 처음 담배라는 것을 접한것은 그 언제가 고등학교 야자를 끝내고 집에 가던길이었다.

저녁 하교길을 지나 집근처에 다 도착했을 즈음에 발걸음에 담배갑이 채였다. 그냥 길가다 돌멩이를 차듯 혹은 음료수 캔을 차듯이

무심결에 길바닥에 놓여진 담배갑을 툭 걷어 찼다. 바스락? 소리가 났다. 머지 싶어서 주어서 담배갑을 열어보았는데, 2가치의 담배가

들어있었다. 이 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이고, 이 때부터가 아주 사소하고도 라이트한 흡연이 시작이 되었다. (학교에는 일절 가저간적은 없다)

 

그렇게 십여년이 흘르고 난 아직도 담배를 물고 산다. 물론 하루에 한갑씩 퍽퍽 피우는 헤비한 스모커가 아닌, 아주 지극히 규칙적으로 그리고

하루 7개를 넘지 않는 노멀한 스모커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물론 술자리가 생기면 조금 많이 태우는 것 같고, 20대에 한창 많이 갔던

게임방도 끊은지 어연 5년이 다 되가니까.....머 백보천보 물러나서 나름 적당히 피는거? 그래봐야 백해무익인건 변함없겠지만....^^;;

아무튼 30대 중반으로 향해가는 현시점에, 문득 금연이라는 것을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 딱히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남들도

한번씩은 다 실패를 한다는 금연시도 라는 것을 해보고싶어서다. (꼭 '실패'라는 느낌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건 아니다)

 

중급병원에서 처음으로 금연진료라는 것을 받아봤다. 일단 난 내 예상대로 헤비한 스모커는 아니고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내과 원장이 그랬다. 물론 이미 몸안에 들어온 담배성분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이 될뿐...결론적으로는 많이 태우든 적게 태우든간에

담배는 싹둑!! 금연하시는게 좋다는 게 내과 원장의 말. 이리저리 상담을 끝내고 사진에서 처럼의 약을 처방해줬다. 약명은 챔픽스 (\ 16,000)

 

챔픽스 복용법은 다음과 같다. 식후 식전에 관계없이 1~3일까지는 1알씩 먹고, 나머지 4일은 두 알씩 먹으면 최초의 금연처방이 완료되는 셈. 이후

다시 재진료 등을 통해서 금연 진료가 이어지는 것이다. (국가 지원이라서 비용 자체는 거의 안들어간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았듯이 몇알 먹지 않았다.

보여지는 팩트만 말하면 4일까지 먹었지만, 실상은 처음 약을 사고 2알 먹고 금연이라는 것을 종료했다. 이후 산게 아까워서 다시 내과 원장에게 물어서

한 알씩 복용해도 되냐고 물은 뒤 다시 복용했지만 그닥 큰 영향은 주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약도 먹고 흡연도 잘한셈이다.

 

처음 1알을 먹고 이후 금연으로 하루를 넘기고 다시 두알째 먹고....그날 저녁에 아주 보기좋고 연기를 휘날리며 담배를 물었다. 금단증상?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저 뭐랄까....내 의지로 하루하고도 12시간만 안피우겠다 정도?? 아무튼 뭐 큰 마음을 먹고 결심한 것은 아니라서, 내 자신에게도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별반 부끄럽지는 않다. 그리고 두번째로 금연을 시도할 때도 마찬가지다.  몇알 들어 있지도 않은 약 따위에 만원돈 들어간게 아까워서

다 먹어버리겠다고 다시금 시도를 했지만 정확히 3알 먹고 그만 두었다. 그리고는 쓰레기통으로 직행. 이때도 금단증상 따위랑은 관계없는 내 의지로

약물복용은 종료가 되었고 나는 서서히 내몸을 망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혹자들은 그랬다. 만약 그 당시에 담배갑을 발로 걷어 차지 않았더라면....담배를 안피웠을꺼냐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나는 NO 라고 하겠다. 아마도 군대가 되었던, 누군가의 권유가 있었던 간에 시작이 늦었을 뿐 피울건 피우게되지 않겠냐 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질문을 응대해줄 것 같긴 하다. 지금도 버려진 챔픽스를 보건데, 다시금 주워서 마저 복용할까? 아니면 더럽고 쿨내나게 그냥 팽개쳐 버릴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그래봐야 내몸안에 고이고이 축적되어있는 담배의 성분들은 보기 좋게 날 비웃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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