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가족들과 단란하게 밥 한공기와 국 한그릇을 한술 떠본것은 이미 한창 오래전이다.
아마도 군대 시절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아침을 제 때 먹은 적은 거의 없다. 다시금 복학을 하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그리고 현재까지도
어찌보면 바쁘게 굴러가는 현 세상에서 어느 누구가 아침을 제 때 챙겨 먹겠냐마는....이제는 이런 소리도 그저 지나간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
먹는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더더욱 먹어야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현재의 직장 그리고 내 나이 30 초반. 확실히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체력을 포함하여 체내의 면역력도 조금씩 줄어 들고 있는 것 같다. 몸 상태가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와중에 아침도 안먹으니 당연히 더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당연하다. (어쩌면 정력의 문제와도 무관하지는 않다.)
그래서 언제인지 부터는 출근 도장을 찍고 나서는 바로 빵집이나 편의점을 들른다. 바깥에서 먹는 일개 인스턴트음식이 집밥에 비교할 거리는 안되지만
나름 건강을 생각한답시고 삼각김밥이 되었든 혹은 파리바게뜨의 갓 나온 빵이 되었든 간에 뭐든 먹고는 있다. 그리하여 오늘은 파리바게뜨에서 아침을 샀다.
파리바게뜨에서 아침 대용으로 산 치즈파니니와 스윗트갈릭고구마(?)
치즈파니니는 랜지에다 돌려서 먹으면 뜨뜻하면서도 속 안에 있는 치즈가 더 부드러워지는 맛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아침 대용으로 빵을 먹을 때면
으레 고르는 빵이다. 그리고 스윗갈릭고구마는 오늘 처음 고른 빵이고...사실 내가 일하는 곳 인근의 파리바게뜨에는 빵 나오는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침 출근시간에는 빵의 종류가 많이 없다. 희안하게도 내가 들러서 사갈 때면 연신 아침마다 우선적으로 있는 것은 치즈파니니. 그리고 잘 안먹는 것들만 있다.
(사실 파리바게뜨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빵은 뽀드득소세지 빵이다)
아무튼 그렇게 빵을 사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산다. 이게 평상시 나의 아침이고, 참으로 볼품 없기 그지 없는 아침이다. 그래도 어쩌겠나...속 빈 것보다는
뭐라도 배안을 채우는게 내게 할당된 업무를 이어가는데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니까. 이렇게 아침을 근근히 이어간게 어느 덧 4개월 정도가 지난것 같다.
.
.
.
.
.
.
.
그래도 아침에는 언제나 졸리다. 아침을 먹던 안 먹던 졸린건 똑같을 뿐이다. 이상 흔한 직장인의 푸념이었다.
'그냥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화가나서 돈까스를 쓱싹쓱싹 썰어버렸다 (4) | 2015.12.15 |
---|---|
일요일 술자리와 인간미 (5) | 2015.12.14 |
경복궁 서촌 카페, 코수이(KOSUI)에서 시간보내기 (6) | 2015.12.10 |
대학로 돈까스, 혜화동 정돈에서 저녁한끼 (2) | 2015.12.10 |
죽었던 블로그 살리기는 참 어렵구나 (2) | 2015.12.01 |